지리산 천왕봉에 100년 전 새긴 바위 글 발견 <br />일제 지배 물리치고자 하는 의병들의 염원 담겨 <br />1900년대 초 활동했던 명필 묵희 선생 작품 확인<br /><br />해발 1,915m 지리산의 주봉이자, 정상인 천왕봉 바로 밑 절벽입니다. <br /> <br />작업자들이 비계를 설치한 뒤 스캔작업을 하고 탁본도 진행합니다. <br /> <br />이후 폭 4.2m, 높이 1.9m 바위에서 392자의 글자가 서서히 세상 밖으로 드러납니다. <br /> <br />바위글씨를 번역해봤더니, 일제의 지배를 물리치고자 하는 의병들의 염원이 담겨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하늘의 왕이라는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일제 오랑캐를 물리쳐 밝고 빛나는 세상이 오기를 갈망하며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이 글은 1924년 새겨진 것으로, 1900년대 초 활동했던 명필가인 묵근자, 구절산인이라 불리던 묵희 선생의 작품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묵희 선생은 독립운동가였던 구기언 선생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가 3년 동안 옥고를 치른 인물로 상해 임시정부의 연락책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묵희 선생은 바위 글에 일제가 강점한 암울한 시대는 반드시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한 글자 한 글자에 눌러 담았습니다. <br /> <br />[송형근 /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: 국립공원은 자연자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. 앞으로도 국립공원 내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호함으로써 국민과 함께 향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이 바위 글은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석각 190여 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대에서 발견됐고, 글자 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는데, <br /> <br />국립공원공단은 추가조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증명해나갈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백종규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안홍현 <br />디자인 : 이나영 <br />화면제공 : 국립공원공단 <br />자막뉴스 : 이도형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081314321133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